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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사용기]/카메라 & 렌즈 (리뷰)

[리뷰] TAMROM AF28-300VC 리뷰

쓰다 보니 상당히 내용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70-200 사용기 때보다 더 양이 긴 것 같네요. D700에 물려 사용한지 4개월이 채 안되었지만, 다른 렌즈들보다 마운트 했었던 빈도가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샘플 사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이유들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4개월 가량 탐론 28-300VC 렌즈를 사용하면서 벌써 본전은 다 뽑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이 렌즈의 장점들이야 앞에서 많이 이야기 드렸으니까, 글을 마무리 하기 전에 단점을 몇 가지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렌즈는 28-300mm 화각을 지원하는 슈퍼 줌렌즈인 까닭에 망원에서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F6.3으로 좀 어둡습니다. 밝은 실외 촬영에는 큰 문제가 안되지만, 실내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하게 되는 경우 뷰파인더가 어둡다고 느낄만한 정도는 됩니다. D700처럼 AF가 뛰어난 바디야 그냥 바디를 믿고 찍으면 문제가 안 됩니다만, MF로는 실내에서 거의 사용하기 힘들지 않나 싶네요.
이 정도 화각에 밝은 고정조리개를 채용했다면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도 부피와 무게가 상당해질 테니 작고 가벼운 장점이 퇴색해 버리겠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리고, VC기능이 매우 뛰어난 것은 맘에 들지만, 많은 전압을 필요로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VC기능을 켜놓고 사용하다 보면 간혹 먹통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문의 결과 제 렌즈의 이상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럴 때는 바디의 Power를 껐다가 켜면 해결되곤 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해도, TAMRON 28-300VC는 광각부터 망원까지의 화각지원, 손 떨림 보정, 화각 대비 작은 부피와 무게, 간이접사, 그리고 좋은 화질 덕택에 니콘과 캐논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바디에서 손 떨림 보정을 지원하고 있는 펜탁스, 소니, 올림용으로는 아마 출시될 일이 없겠죠? ^^

장점:
슈퍼 줌 초점거리(28mm~300mm) 지원
우수한 손 떨림 보정효과
전 초점거리에서 49cm의 간이접사 지원 (최대배율 1:3)
슈퍼 줌 렌즈답지 않은 우수한 화질제공
작은 부피와 가벼운 무게

단점:
망원 사용시 F6.3의 어두운 조리개수치
손 떨림 보정기능(VC)의 전력소모와 전압 불충분 시 에러현상
줌 Lock이 28mm 광각에서만 사용 가능함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가족 나들이 나가서 렌즈 하나로 아이들 사진 찍어 주고 싶은 분
산에 즐겨 다니시면서 무거운 렌즈들과 삼각대 때문에 고민해 보셨던 분
여행을 즐겨 다니시거나, 신혼 여행 갈 때 렌즈 하나로 해결하시고 싶은 분
초점거리 별로 렌즈를 다 구비하자니 엄두가 안 나시는 분
삼각대 없이 찍은 사진은 죄다 흔들렸다고 느끼신 분

# 이런 분들이 선택하시면 후회합니다.
니콘 최상위 렌즈인 24-70N만큼의 화질은 나와줘야 렌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후드 달린 70-200급의 멋진 뽀대는 나야지 렌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AF는 신뢰 못해서 MF로만 사진을 찍고 계시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