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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Information [정보]/Q&A

D700과 A900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SLR클럽 회원분이 보내신 쪽지에 제가 드린 답장 내용입니다.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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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님의글과 을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 문의 드립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니콘 d700과 소니 a900의 장단점을 좀 알고 싶습니다.
현재 고민중이라 어떤걸 선택할지 망서려 지내요....
대충이라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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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했었던 고민을 하고 계시는 군요.
제 경우, D700으로 기변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에,
A900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지금은 이렇게 두달정도 투바디를 운용해봤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서는 질문주신 님께서는 개략적으로는 알고 계실것 같습니다만,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각 바디의 장단점을 써보겠습니다.

D700 장점 :
#. 고감도 저노이즈 - 3200까지는 문제없을 정도이고 그 이상도 웹상에 올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 탁월한 바디성능 - 기계적으로는 최고의 카메라입니다. AF 매우 빠르구요, 포커스 포인트가 매우 많으면서도 각 포인트모두 정확합니다. 특히, 3D 트래킹 동체추적과 같은 기능은 압권입니다.
#. 견고한 바디 - 하드웨어적으로 그립감도 좋고 신뢰감이 느껴지죠.
#. 프로급 기능들 - 프로유저를 위한 다양한 조절 옵션과, 바디의 버튼과 다이얼만으로 거의 모든 기능이 제어가 됩니다. 매우 유용하죠.
#. 다방면에 적합한 바디 - 솔직히 D700하나만 있으면 실생활이던, 공연이던, 작품이던 고감도 저노이즈 때문에 못 찍을 사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D700 단점 :
@. 가끔 부자연스런 사진
- 이것은 익히 알고 계시다시피, 실내 또는 그림자있는 공간, 흐린날씨... 고감도 설정상태등에서 인물을 촬영할 때 부자연스런 느낌의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그것도 다반사로...
Auto 화밸에 Picture Control조절을 해보아도, 다른 카메라로 찍은 사진처럼 맑고 깨끗한 느낌의 JPG를 얻기가 힘이 듭니다. 광원이 아주 좋거나 맑은날이라면 아주 이쁜 사진이 나옵니다만... 보통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 RAW는 필수 - 위에 적었던 이유때문에, D700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RAW+JPG가 필수가 됩니다. 잘못나온 사진은 라이트룸을 이용하여 보정을 해주어야 하구요, 간혹 라이트룸으로 보정을 해도 제대로 맑은 느낌의 사진을 만드는게 어려운 사진도 나오곤 합니다.
@. 뒤쳐지는 1200만화소 - FF바디의 3인방중에 D700만이 1200만화소입니다. 이것이 어쩌면 장점일수도 있지만(저용량화일), 이왕이면 화소는 클수록 좋기 때문에 단점이라 말하겠습니다.


A900 장점 :
#. 2460만의 고화소 - 캐논의 오두막도 2000만화소이상입니다만, A900의 경우 고화소임에도 사진의 원본화질이 매우 좋습니다. 선명도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 안정된 컬러 우수한 색감 - 사용기에도 A900의 색감에 대하여 글을 올린게 있습니다만, 최대 장점중 하나가 Auto WB로 찍은 JPG사진의 색감이 매우 사실적이고 이쁘다는 것입니다. 니콘이 사실주의 라는 카피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소니가 더 사실적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My Style이라는 사전 설정을 제공해주는데, 이 옵션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으면 매우 효과적인 사진촬여이 가능합니다.
#. 100% 시야율과 깨끗한 뷰파인더 - A900의 뷰파인더는 캐논의 1DS급과 맞먹는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좋은 광학성능을 보여줍니다. 100% 시야율에 투과율이 엄청 좋기 때문에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세상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깨끗하다고 할까요?
#. 바디 손떨림 보정 내장 - FF바디이면서 손떨림 방지기능을 바디에 내장하고 있다는 무척 유용합니다. 웬만한 망원사진도 삼각대 없이 촬영이 가능하죠.
#. 편리한 인터페이스 - 기능버튼이 많지도 않고 직관적인 메뉴라, 딱 필요한 버튼만 배치되어있습니다. 쉽게 촬영설정을 바꾸고 바로 바로 적용이 가능합니다만... 이건 D700에 비해 단점이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왜냐면 프로급을 지향한 바디치고는 유저가 제어할 수 있는 옵션이 D700에 비해 많이 왜소하기 때문입니다.
#. 알파렌즈의 탁월함 - A900의 장점이라 하기에 뭐하지만... 체험단 기간중 써봤던 칼짜이스렌즈들의 성능은 타사렌즈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가격도 만만치 않은게 흠이지만, 칼짜이스 135.8 렌즈는 타사보다 오히려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이 렌즈를 쓰기위해 A900으로 넘어오시기도 하죠.


A900 단점 :
@. 고감도 고 노이즈
- A900의 최대 약점입니다. 실생활에서는 최대감도 ISO400이라 생각하는게 좋고, 웹상에 올릴 사진이면 ISO 800정도까지는 봐줄만 합니다. 그 이상의 경우... 노이즈 많습니다. 요즘 추세에 역행한 것이죠. 저감도에서 탁월한 원본 선예도를 살리면서 희생된 부분이라 생각이 드네요.
@. 부족한 기능들 - D700에 비하면 기능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포커스 포인트도 9개로 적고, 그나마도 D700에 비해 약간이나마 좁게 배치되어있지요. 그런 이유로 동체추적 연사시에 D700처럼 피사체를 졸졸졸 따라다니는게 힘이듭니다. 어차피 스튜디오를 목적으로 나온 모델이기에 이런점은 덜 고려한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외에도 RAW+JPG동시촬영시에 최고화질 JPG로 촬영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상단 LCD액정이 그냥 폼으로 달려있다는거... 실제 기능 제어는 메인 액정을 보면서 해야 합니다. D700처럼 버튼과 다이얼만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수는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만만치 않은 렌즈가격들 - 물론 요새 니콘제품들도 가격이 많이 올라 소니의 렌즈가격이 그리 높다할수 없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니콘렌즈 대비 높게 형성되어있습니다. 135.8만 예외로 하죠. 워낙에 견줄 렌즈가 없는터라...

 


머리에서 생각나는대로 장단점을 적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후보정이 귀찮아 그냥 찍어도 잘 나오고 이쁜 사진을 원하시면 A900,...

난 RAW로 충분히 커버할수 있어라고 생각하시고 고감도가 필요하시다면 D700쓰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의 선택은 A900이었습니다.

D700이 기능도 좋고, 고감도 저노이즈 훌륭합니다만... 결과물에서 A900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