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처음 시작할 때, G렌즈팀에 속했기에...
저의 관심사는 1순위 70-400 이었고, 2순위는 70-200 이었습니다.
35G렌즈는 제가 주로 쓰는 화각도 아니었고, 70-300G렌즈는 앞의 두렌즈에 비해 열세인 화질때문에 고려하질 않았더랍니다.
처음 3주간정도 70-200을 쓰면서, A900에 적응하는 기간인 터여서 그랬는지
유령이 좋은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70-400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70-400G는 0.27x 라는 꽤 높은 배율과 슈퍼줌이면서도 좋은 화질덕에 참 만족을 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체험단 끝나면 구입할 1순위 렌즈로 70-400G를 점찍어 두었드랬죠.
이때까지만 해도...
주위에서 135.8에 쏟아지는 찬사(?)들을 이해할수가 없었기에 70-400G 가 이후 구입대상 1순위 였답니다.
하지만, 칼짜이스 135.8을 많이 써본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1주일가량 써본 것인데...
체험단 끝나고 구입할 1순위 렌즈가 바뀌었습니다.
무조건 135.8 로...
오늘도 소미 게시판에 85.4를 가지신 어느분이 85를 팔고 135로 가는게 좋느냐는 질문을 올렸더랍니다.
댓글을 달아드렸죠... 135.8을 안 써보셨으면 바로 가시라고.
지난 금요일 P&I에서 5시간 동안 135.8만 마운트 하고 600여장의 사진을 A900으로 촬영한 것 같네요.
집에와서 결과물을 보면서 "이건 사기다!!!" 라고 혼자 중얼 거렸습니다.
여태까지 내가 봐왔던 좋다는 렌즈로 찍었던 카메라의 원본 화질들...
그냥 간단히 눌러버리더군요.
아래 사진은 P&I에서 A900에 칼짜이스 135.8을 마운트 하고 최대 개방 조리개 F1.8로 찍은 사진과 원본 크롭입니다.
RAW+JPG로 촬영하였던 사진 중, JPG사진을 고른 것이니 JPG 화질은 X-FINE보다 못한 FINE임을 감안하면,
가히 할말을 잃게 만드는 선예도 입니다.
이런 흥분은 예전에 포베온을 사용한 SD14와 마크로렌즈로 촬영한 원본화일을 봤을때나 경험했던 느낌과 같다고나 할까요?
이런 화질을 경험하고 나니 135.8을 마운트하고 P&I 사진을 찍으면서 개방조리개를 선택함에 아무런 주저함이 생기지 않더군요.
여태껏 모든 렌즈는 최대 개방에서 1스톱 정도는 조여야 한다는 저의 고정관념을 깡끄리 깨뜨려 버린 무서운 녀석. -.-
바로 칼짜이스 135.8 입니다.
칼짜이스 135.8이 그럼 선예도만 좋아서 그런 찬사를 받는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느낀 몇가지 135.8의 최대 장점은 너무나 고운 입체감입니다.
포커스가 맞은 곳 바로 뒤부터 뭉게지기 시작하는 아웃포커싱 느낌은 부자연스런 느낌이 전혀 나지 않으면서 곱게 떨어집니다.
망원 렌즈나 다른 렌즈들에서 최대개방으로 아웃포커싱 처리를 한다하더라도, 이렇게 고운 배경처리는 볼수가 없었는데
정말 곱게 떨어집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타사의 만투정도면 이정도로 떨어질까요? 만투를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고운 배경처리는,
이쁜 사진으로 바로 이어지게끔 해줍니다. (물론 아웃포커싱 된 사진이 전부 이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들은 F1.8~F2.8정도의 수치로 찍어본 사진들입니다. 뒷 배경은 그냥 다 날라가네요.
그러면서도 그 부드러움이 어색하지 않고 너무 자연스러운게 정말 맘에 듭니다.
칼짜이스 135.8 의 또다른 장점은 "A900의 보완장치로서 출중하다"는 것입니다.
A900의 최대단점이라 지적받고 있는 고감도 노이즈 문제! 문제가 된다면 피해야 하는데...,
밝은 렌즈로 최대개방에서 선예도가 떨어지지 않으니 ISO 400안쪽에서는 스트로보 없이도 자유로이 실내촬영이 가능합니다.
지금 체험단 게시판과, 소미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P&I의 사진들은 모두 스트로보 없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ISO 감도는 200~400 자동 설정이었고, 조리개 우선에 Auto WB, My Style은 Standard모드에 cRAW+JPG 가 촬영셋팅입니다.
다른 분들 연신 스트로보 터트릴때, 그냥 실내의 자연스러운 조명환경만 이용해서 담았던 사진들...
아마 개방 화질이 뒷 받침 되지 않는 렌즈였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촬영입니다.
실내에서 A900의 SS기능과 135의 밝은 조리개수치면 고감도 설정을 피해갈수 있게 해줍니다.
A900의 보완역할로서 또 하나의 특징은 빠른 AF입니다. 물론 단렌즈인 이유도 있겠지만,
밝은 조리개 수치탓에 전 AF포인트에서 빠른 AF속도를 보여줍니다.
촬영이 필요할 때 바로 촬영이 가능한 A900과 135의 조합은 매우 훌륭하네요.
또 하나, A900에서 135.8을 마운트하고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피사체의 크기는, 눈으로 봤던 피사체의 모습과 거의 동일합니다.
즉, 뷰파인더를 눈으로 보지 않고서도 눈 앞에 펼쳐진 피사체의 폭 만 짐작하시고 뷰파인더를 보면,
바로 동일한 크기의 피사체가 뷰파인더로 보여집니다.
익숙해지면 준망원렌즈임에도 노파인더 샷이 가능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특징들 때문에 A900에 135를 마운트 하면 그냥 맘에 드는 순간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칼짜이스 135.8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좀 더 이해가 필요할듯 합니다.
P&I에서는 스탠다드 스타일로 찍어온 인물사진이 별다른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맘에 들었는데요,
오늘 야외에서 135로 풍경사진을 찍어보니 스타일 선택을 잘 해줄 필요가 있는 렌즈라 생각이 드네요.
지금 쓰고 있는 24-70Z 렌즈에 비해 채도나 청명한 느낌이 좀 덜하다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 덕분에 약간 구름이 끼어있는 오늘 풍경을 찍어보니 그 현상이 더욱 강하게 보이네요.
아래 사진들은 Standard Style을 설정하고 cRAW+JPG로 촬영한 사진들인데,
JPG의 경우 발색도 화사하지 못하고... 느낌이 너무 밋밋합니다.
RAW화일을 SONY Converter에서 Landscape(풍경)을 적용해주니 135.8로 찍은 사진이 확연히 달라지네요.
135.8로 풍경사진을 찍을 경우 스타일 적용은 한번 쯤 꼭 신경쓰셔야 할듯 합니다.
위 사진은 스탠다드 스타일 JPG 사진, 아래 사진은 RAW를 Landscape 스타일로 적용한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스탠다드 스타일 JPG 사진, 아래 사진은 RAW를 Landscape 스타일로 적용한 사진입니다.
그리고, 135의 또다른 선물이 바로 0.25x 의 촬영배율입니다.
이것은 최단 거리 72cm 에서 표현되는데, 0.25배의 배율이라면 웬만한 꽃촬영은 모두 소화해낼수 있습니다.
A900의 센서크기가 3.6cmX2.4cm정도이므로, 대략 15X10cm의 꽃을 화면에 꽉 채워 담을 수 있는 배율입니다.
15X10cm 정도의 꽃이면 대략 수련한송이 정도가 되네요.
즉, 장미나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관상화 같은 꽃들을 접사가 모두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고,
더불어 나비와 같은 곤충들도 초접사만 아니면 즐기기에 충분한 배율입니다.
물론, 배율이 좋다고 해서 모든 렌즈가 접사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칼짜이스 135렌즈는 워낙에 화질이 뛰어나다 보니, 접사렌즈 대용으로 사용하는게 가능한 것입니다.
아직, 135수령한 이후로 식물원 나들이를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오늘 점심 산책에서 찍었던 꽃 사진 한장 첨부합니다.
꽃 사진은 어떻게 나오나 테스트로 찍은 막샷입니다.
다음주 중에 135로 꽃사진들 한번 도전한 후에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이런 저런 내용으로 글을 적었습니다만, 사용기 작성할 만큼 칼짜이스 135를 써본게 아닌터라,
그냥 몇일동안 사용한 느낌을 몇 장의 사진들과 함께 올려봅니다.
칼 짜이스 135.8 을 A900에 마운트 하고 있으면 듬직한것이 그냥 흐뭇해 지네요.
물론 제 렌즈가 아니고 체험단용으로 대여된 렌즈라 마운트 하고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만,
직접 구매하게 되면... 너무 아까워서 못 끼고 다닐 것 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몇일 전에도 적었습니다만...
체험단이 끝나도 A900을 쭈욱 쓰는 이유를 들라고 하면, 알파의 색과 칼짜이스 135.8 이 서로 호형호제할 듯 합니다.
야심한 밤에 글 올려 봅니다.
좋은 아침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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