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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사용기]/SONY a900 (체험단)

칼짜이스 135.8 로 찍어보는 꽃 촬영 이야기 - 135.8의 접사능력은 어느정도일까??


 

본 글은 어제 올렸던 올렸던 "칼짜이스 135.8 프리뷰" 글에 이어지는 2탄입니다.

이 렌즈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글 먼저 읽고나서 보시면 더 좋으실 것 같습니다.

<a href=http://naturephoto.tistory.com/170 target=_blank> 칼짜이스 135.8 프리뷰</a>

 

 


어제에 이어 오늘 산책 나가서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로 135를 향해봤습니다.


0.25x 배율을 확인할 겸, 135로 가능한 접사는 어디까지이며, 어떤 느낌을 만들어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죠.

우선 촬영셋팅은 어제 확인했던 것처럼, 135의 특성을 고려해서 Vivid(생생한)를 선택하고,

파라미터 셋팅은 샤픈만 +1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0'을 유지했습니다.

화밸은 AutoWB, 화질은 혹시모를 후보정을 위해 cRAW+JPG(FINE) 설정했네요.

 

촬영해온 결과물들을 보고, 특별히 RAW화일로 후보정을 할 필요가 없었기에,

아래에 올리는 사진들은 RAW와 동시촬영된 JPG사진을 리사이즈만 한 것들입니다.

 

그럼 사진들을 보면서 135.8의 접사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오늘 산책을 나가보니, 이틀동안 불었던 강한 바람덕분에, 벚꽃나무는 홀라당 옷을 벗어버렸네요.





그래도, 뒤늦게 피어난 몇그루의 벚꽃나무에는 꽃잎이 뭉실 뭉실 달려있는 것이 위안을 해줍니다.

이번주가 절정일거라 생각해서, 주말에 벚꽃 찍으러 안갔었던것을 무척 후회하고 있네요.


 

 

어제 135.8을 물리고 Standard모드로 촬영했을 때와는 그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24-70으로 꽃이나 풍경을 찍으면서, Vivid를 선택하게 되면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진이 있었습니다만,

135.8에 Vivid를 셋팅하고 꽃 사진을 찍어보니 그 느낌이 과하지 않고 좋습니다.



길가를 걷다보니, 강한 생명력으로 들판을 노랗게 수놓는 민들레가 많이 보입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릴 때쯤이면 봄은 절정을 지나가고 있겠죠. 하지만 아직은 봄의 절정은 안왔나 보네요.

135.8의 최단거리에서 F2와 F3.5로 담아본 사진입니다.

 

준망원에 해당하는 화각에서 조리개 2.0으로 피사체를 담으니, 이건 꽃 한송이조차도 심도를 확보할수 없습니다.

접사를 즐기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접사찍으면서 최대개방으로 촬영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다만, 꽃 사진의 경우에 배경정리의 목적으로 적당한 조리개 수치를 선택하게 되는데, 135.8은 최대조리개가

F1.8이니 일반 마크로렌즈보다 선택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저에게 중앙공원은 벌써 10년이상 걸어온 애틋한 휴식의 장소입니다.

분당에서 직장생활한지가 10년이 넘었으니... 그 시간동안 짬날때마다 그 길을 걸었고,

눈이 오는 날이면 누가 눈을 밟을까봐 새벽에 가서 촬영하고 출근하기도 했던 애틋한 촬영장소랍니다.

 

사진에 취미를 붙이고 나서는 남이 안가는 나만의 장소를 몇 군데 알아놓기도 했지요.

오늘 올리는 제비꽃 사진을 찍은 장소가 바로 그 장소중에 한곳입니다.


산책로 옆, 작은 수로에 매년 피어나는 제비꽃들...

봄이면 이 수로옆에는 산수유가 드리워지면서 봄소식을 알리고, 그 뒤로 매화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나면

벚꽃과 함께 이렇게 땅바닥에 작은 제비꽃들이 피어나는 곳입니다.

 

 

 

흰색 제비꽃이 이렇게 많이도 피어있습니다. 제비꽃은 키도 작고, 꽃송이도 작고, 더군다나...

꽃 모양도 계란꽃처럼 꽃잎이 평면으로 피지 않기 때문에, 이쁘게 찍으려고 해도 꽤나 힘든 꽃입니다.

135.8 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촬영하니 이쁜 배경처리와 함께 곱게도 찍혔네요.

F3.5로 촬영했는데도 135mm의 초점거리 탓에 배경이 너무 많이 날라갑니다.

제비꽃의 군락지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조리개를 F8로 조여봤습니다.


군락지의 느낌이 나나요? ^^

한송이만 보면 별로 이쁘지 않지만, 이렇게 무리지어피어있는 제비꽃은 정말 이쁜것 같습니다.

 

 

 

수로 돌담에 민들레가 피어있네요. 땅바닥에 뿌리를 내리지 이렇게 벽에 뿌리를 내려 힘들게도 피었습니다.





이번에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식사를 하는 배추흰나비에 초점을 맞춰 봅니다.

간이접사임에도 워낙에 렌즈의 성능이 좋아서, 접사렌즈로 찍은 수준의 원본화질을 보여줍니다.




PS> 위 사진은 JPG FINE으로 촬영된 결과물임을 기억해주세요.
      JPG X-FINE이 아닌 cRAW와 동시촬영된 JPG입니다.

 

 


일반 렌즈가 높은 배율의 간이접사를 제공한다 하여도, 접사렌즈를 별도로 구입을 하는 이유는...

일반 렌즈로는 높은 배율의 접사촬영시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아쉬울 때 쓰는 간이접사용도이지만,

칼짜이스 135.8은 최대 배율 촬영시에도 우수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 렌즈가 0.5x 배의 배율을 지원해줬더라면?????

그럼 마크로렌즈 살일이 없어질 거라는... -.-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하지만, 135mm 1.8렌즈의 최대배율은 72cm 접근시 0.25배 입니다.

0.25배의 배율이면 FF바디에서는 이 사진처럼 겨우 꽃 한송이에 나비를 부제로 넣을 수 있는 접사능력이죠.

135mm 렌즈로는 나비정도를 부제로 한 접사사진은 찍을 수 있습니다만, 곤충을 주피사체한 접사는 어렵겠습니다.

뭐 제비나비 처럼 손바닥만한 나비가 아니라면, 벌이나 거미, 무당벌레... 이런 곤충을 주제로 촬영하기에는 힘들다는 이야기죠.

 

아래 사진에 제비꽃의 꿀을 먹으로 비행하고 있는 곤충이 보이시나요?

박각시는 아니고, 이름은 모르겠지만 종종 정지비행으로 풀밭에서 시선을 끄는 녀석입니다.


대략 꿀벌보다 조금 작은 편인데, 135.8 로 이런 접사까지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겁니다.

 

 

수로에는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 제비꽃도 피어있네요.

뒤에는 냉이꽃이 노랗게 키재기를 하구 있어서, 아웃포커싱으로 냉이꽃과 제비꽃을 함께 담아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배율 촬영시 조리개를 개방하면 바로 뒤쪽에 있는 제비꽃송이조차도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제비꽃송이들을 선명하게 맞으면서 뒷배경은 예쁘게 떨어질 만하 조리개로 촬영을 해봅니다.




 


수로 옆 오솔길로 몇분이 산책을 가시네요.

땅바닥에 피어있는 꽃이랑 씨름하느라 몰랐는데,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봤더니, 산책로는 벌써 새파란 잎들로 옷을 갈아입었군요.

 

 

이제 동료들이 시켜놓은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시간을 쪼개서 산책나가는 터라, 촬영할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계절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증명샷을 남기는 정도죠.

 

촬영을 마치고 식당으로 향하니... 벌써 식사를 마친 많은 분들이 산책들을 나오셨습니다.

 

 

 

벚꽃도 떨어지고, 이제 철쭉의 시즌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능선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철쭉사진을 찍으러 갈 수 있을지...

매년 맘만 있고 실천을 못하네요.

 

 

에세이 형식을 빌어 135.8의 접사 느낌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뛰어난 화질 탓에 접사용도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FF바디에서는 0.25x 배율로는 마크로렌즈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이접사용으로 사용하면서 장마크로 렌즈 하나정도 구비한다면 금상첨화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