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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백년만의 폭설...


분당에서 근무한지 12년째...
정보통신,IT 업체들이 모여있는 곳이기에 업무를 보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앙공원이라는 넓직한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점심시간처럼 짜투리 시간에
산책을 나가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회사서 중앙공원까지는 5분여정도...
봄이오면 벚꽃과 야생화를 찍을 수 있고,
겨울이면 눈쌓인 분수대의 정경을 엽서처럼 담을 수 있다.

매년 겨울, 밤새 눈이 내려 소복히 쌓인 아침에는 카메라를 챙겨 좀 일찍 출근을 하곤 한다.
남들이 밟지 않은 산책길을 걸으며, 소복히 쌓인 눈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나면,
그 부지런 덕분에 내 카메라에는 어김없이 이쁜 그림같은 풍경이 담아지곤 했다.

올 겨울 백년만에 내린 폭설소식에,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봤지만...
내려도 너무 많이 내린 탓에, 아침출근시간에는 들를 짬을 낼수가 없었다.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서 찾아본 중앙공원...

매년 겨울마다 담는 포인트이지만,
올 겨울 사진이 유난히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건,
쌓여있는 눈말고도 계속 흩 날렸던 눈송이 탓 일듯 싶다.

기상관측이래 서울지역에 가장 많이 내렸던 눈 탓에,
다가올 올 봄에는 그 어느때보다 더 고운 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글/사진 by 쑤굴 (http://goodphot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