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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사용기]/SONY a900 (체험단)

[체험] 알파900(A900)의 AF mode와 연사에 대한 이해

소니 알파900의 AF모드는 4가지가 있다. 메뉴얼을 보지 않아도 AF-S, AF-A, AF-C, MF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 저녁 먹고 산책길에 날아가는 오리 사진을 찍을 때 AF-A모드로 몇 장을 찍고나서, AF-A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AF-A로 사진을 찍었을 때, 드라이브 모드는 High Speed상태 였엇고, 카메라는 내가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줄곤 초점을 잡으면서 사진을 찍어줬다. 아직까지도 매뉴얼을 읽지 않았던 나. 왜? 그냥 내 정도의 지식이면, A900의 그것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뉴얼을 읽어봐도 AF-A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은 인터넷에서 AF-A로 검색을 해보니, 검색결과가 꽤나 많다. 나 말고도 Sony 미놀타기종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고 있던 터였다. 역시 어려운 것이었구만~ 나름 위안을 해본다.

검색결과로 찾은 AF-A의 설명은 대충 아래와 같았다.


검색해서 찾은 결과들에 A,B,C로 번호를 매겨봤다. 이유는 위의 답변들이 AF-A모드를 설명함에 있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사기종을 사용해오던 유저들한테 위에 검색된 답변만으로 AF-A를 이해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적어도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뉴얼에 보면, AF-A의 설명으로 AF모드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단일 촬영 AF와 연속 AF 사이에서 전환됩니다.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초점을 고정하고 피사체가 움직일 때에는 카메라는 계속해서 초점을 맞춥니다.라고 나와있다. 이해가 가시는가? 내가 둔해서인지, 처음 이 설명을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은 실제 사용을 해보고 터득하는 수 밖에

설명서의 언급대로라면 AF-A모드로 초점을 맞추고 가만히 있으면 AF-S일거고, 초점을 맞춘 후 카메라를 움직이면 AF-C로 동작하겠군? 내가 추측한 결론이었다.

그리고 테스트


AF 모드 테스트 : 테스트 환경은 아래와 같다. 3개의 피사체를 카메라의 전방에 거리를 두어 배치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특정 피사체에 반 셔터로 초점을 맞추고 좌우로 움직인다.

AF-S 모드 : 반 셔터를 눌러 맨 앞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고정되면, 우측으로 움직인다.
                    초점이 맞은 위치는 계속 맨 앞 피사체이다.

AF-A 모드 : 반 셔터를 눌러 맨 앞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고정되면, 우측으로 움직인다.
                    초점이 맞은 위치는 AF-S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맨 앞 피사체이다.

AF-C 모드 : 반 셔터를 눌러 맨 앞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초점이 고정되지 않는다. 
                    우측피사체 쪽으로 카메라를 움직임에 따라 포커스 포인트가 계속 달라진다.


 

??? 결과가 이상하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테스트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 고민을 더해본다. 고민 고민하다, 결국은 매뉴얼의 문구 중에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분명 AF-A에 대한 설명은 AF-S나 AF-C에서의 설명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다시 한번 매뉴얼의 AF모드 설명을 옮겨본다.



이쯤에서 감이 오시는지? 또 한번 국어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얼핏 이해하면 그냥 셔터를 누르는 것이지만, 각기 누르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이를 다시 정리해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AF-S : 반 셔터만 눌러도 초점은 고정된다. 이후 카메라를 움직여도 반 셔터가 눌린 상태에서는 초점은 변하지 않는다. 셔터를 완전히 눌러 촬영을 하고 다시 반 셔터를 누르면 앞의 과정이 반복된다. 단, 반 셔터를 눌러 초점을 고정한 상태에서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고정된 초점으로 사진이 계속 찍힌다. (연사모드상태에서)

AF-A : 반 셔터만 누르면 AF-S때와 동일하게 동작한다. 즉, 초점이 고정되고 셔터를 완전히 눌러 촬영을 할 때까지 초점이 변하지 않는다. 셔터를 완전히 눌러 촬영을 하고 다시 반 셔터를 누르면 앞의 과정이 반복된다. 단, 반 셔터를 눌러 초점을 고정한 상태에서 셔터를 완전히 누른 후, 이후에도 계속 누르고 있는 상태라면, 카메라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새로이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는다. (연사모드상태에서)

AF-C : 반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에도 초점은 고정되지 않고, 카메라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초점을 계속 새로이 맞춘다. 셔터를 완전히 누르면 해당시점의 사진이 촬영된다. AF-C는 연사모드가 아니더라도 반 셔터 상태에서 계속 초점을 새로이 맞춘다.

 

 

한국말로 쉽게 써보려고 했는 데도 읽는 입장에선 어려울 것 같다. 뒤에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하겠지만,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AF-A는 연속촬영과 결부되어야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한 장의 사진만 촬영한다면, AF-S와 동일하게 동작한다. 하지만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여러 장의 사진이 찍히는 연사모드라면, 각각의 사진마다 피사체에 새로이 초점을 맞추면서 사진을 찍게 된다. 물론 유저는 이에 대하여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별 것 아닌 것이 사람을 고민하게 만드는 관계로, 쉽게 예제 사진으로 이해를 돕고자 한다.

AF 모드 테스트 : 테스트 환경은 아래와 앞이 테스트와 같다. 3개의 피사체를 카메라의 전방에 거리를 두어 배치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연사모드를 선택한다. 특정 피사체에 반 셔터로 초점을 맞춘 후 셔터를 누른다. 계속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카메라를 다른 피사체 쪽으로 움직인다.


AF-S 모드 : 반 셔터를 눌러 맨 앞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초점이 고정되면, 셔터를 눌러 사진을 촬영한다. 계속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피사체 방향으로 카메라를 향해도 포커스는 맨 앞 피사체에 맞춰진 상태를 유지한다.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계속 해당 초점을 유지 한 채로 연사촬영이 된다.


AF-A 모드 : 반 셔터를 눌러 맨 앞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초점이 고정되면 셔터를 눌러 사진을 촬영한다. 계속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피사체 방향으로 카메라를 향하면 포커스는 새로운 피사체에 맞춰지면서 사진이 찍힌다. (좌측피사체에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른채로 좌->우->좌로 진행)


AF-C 모드 : 반 셔터를 눌러 피사체를 향하면 피사체에 초점이 맞는다. 그 상태로 셔터를 눌러 사진을 촬영한다. 계속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피사체 방향으로 카메라를 향하면 포커스는 새로운 피사체에 맞춰지면서 사진이 찍힌다. 연사모드에서 AF-C는 AF-A와 동일하게 동작한다. (중앙피사체를 겨냥하여 좌우로 움직이면서 연사모드로 피사체촬영)


AF 모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는 것 같아 공부할 겸 테스트해봤다.
AF 모드는 연사모드를 바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 ^^

 

그러면, AF모드와 뗄 수 없는 초점영역선택은 다음 번에 한번 다뤄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