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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사용기]/SONY a900 (체험단)

[체험] A900의 바디 손 떨림 보정기능과 고감도 노이즈처리


제조사별 손 떨림 보정기능 용어정리 (
제조사마다 손 떨림 보정기능을 다른 용어로 정의하고 있다.)

제조사

위치

용어

설 명

방 식

특 징

SONY

Body

SSS

Super Steady Shot

이미지센서를 움직여 촬영자의 흔들림을 보정

▪ 모든 렌즈에 적용 적용

▪ 보정효과 확인불가

PENTAX

Body

SR

Shake Reduction

SAMSUNG

Body

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

OLYMPUS

Body

IS

Image Stabilization

CANON

Lens

IS

Image Stabilizer

렌즈 내부의 보정 유닛을 촬영자의 흔들림을 보정

▪ 채용된 렌즈만 보정가능

▪ 보정효과를 직접 확인하며 촬영

NIKON

Lens

VR

Vibration Reduction

SIGMA

Lens

OS

Optical Stabilizer

TAMRON

Lens

VC

Vibration Compensation

작년 3월 이후로 GX-20을 쓰면서 고감도에서의 저 노이즈와 바디 손 떨림 보정기능 덕분에 여러 상황에서 무척 쾌적하게 사진을 찍었었다. 그리고, 올해 구입한 D700의 경우에는 바디 보정기능은 없지만, 기본 감도로 제공하는 ISO 6400까지도 무리 없이 사용을 할 수 있는 카메라다.
GX-20이전에 사용했었던 SD14의 경우는, 포베온 센서가 만들어주는 색 표현력을 제외하면 매우 불편한 카메라였다. 3층 구조로 배치된 포베온 센서는 ISO 400을 넘어가면 노이즈뿐만 아니라 색상 자체가 틀어지기 시작하는 터라, 웬만해서는 ISO 200을 최대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SD14는 IS기능도 없던 카메라였음을 고려하면 정말 ISO 200짜리 필름을 키우고 사용하는 것처럼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그런 기종이었다.

A900의 경우, FF바디이면서도 손 떨림 보정을 채용(SSS)한 유일한 기종이다. A900과 가격대가 비슷해서 함께 비교되는 5D MII나 D700의 경우, 고감도 노이즈 제어가 A900보다 좋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대신 바디 손 떨림 보정기능이 없는 카메라들이다.

그러면, A900의 고감도 사진은 다른 기종들에 비해 노이즈가 정말 많을까? 같은 2000만 급 FF바디들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일까? 만약 동일 ISO에서 노이즈가 더 많다면 SSS기능 채용이 그에 대한 보상을 해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가지고 저녁산책에 A900을 들고 나가봤다.

입춘이 지나서 그런지, 6시가 넘었음에도 어둡지가 않다. 저녁시간을 이용해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조금 있으니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다. 이제 테스트해볼 바디의 셋팅을 맞춘다. ISO는 Auto 200-1600으로 설정하고, 마이스타일은 ‘야경’에 맞춘다. SSS기능을 ‘ON’시키고 앞으로 더 걸어간다.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건물과 풍경을 찍어본다. 벌써 어두워졌기에 AUTO에서 카메라가 선택하는 ISO는 1600이다. 몇 장 찍고 나서 LCD로 촬영한 결과물을 확대해보니 노이즈가 보인다.



바디 SSS기능을 잠깐 꺼봤다. 건너편 가로등 조명아래를 지나고 있는 사람을 담아보고자 200mm를 선택한다. ISO 1600에 1/8초로 찍혔다. 손으로 들고 찍으면 당연히 사진을 건질 수 없는 환경이다.

※ SSS OFF 사진

다시 SSS기능을 켜본다. 70-200G렌즈를 마운트하고 최대감도는 ISO1600인 상태로 자유로이 사진을 찍어본다. 조리개를 설정함에 따라 셔터스피드가 출렁거린다. ‘1/5’초부터 ‘1/수십’초 까지 들고 찍기에는 말이 안 되는 셔터스피드들이다. 그렇게 테스트를 해보고 LCD로 결과물을 확인해봤다. 거의 흔들린 사진이 없다. 내 능력이 이정도 일리는 없고, SSS기능 덕택이다.



현재 2000만 화소 이상의 FF카메라의 종류는 4개뿐이다. 그 중에 기본감도의 설정범위가 가장 높은 기종은 5D Mark II이고, 바로 그 다음이 A900이다. 그리고 4기종 중 유일하게 바디에 손 떨림 보정기능이 채용된 카메라가 A900이다. 바디 손 떨림 보정기능(SSS)이 4Stop까지 보정해준다고 했을 때, A900에서는 6400, 12800,25600,51200 에 해당하는 범위를 기본감도의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A900의 설정을 ISO 1600을 한계로 사용한다고 해도 SSS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5D MarkII의 25600의 확장감도에 대응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A900의 ISO 1600 으로 촬영한 사진과 5D MarkII ISO 25600으로 찍은 사진 중 어느 사진이 더 좋을까?

A900이 동일수치의 고감도 설정에서 다른 FF바디보다 노이즈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SSS기능은 그 단점을 충분히 보완해주는 혜택임에 분명하다.

오늘 저녁산책에는 A900에 70-200G를 마운트하고, 삼각대 없이 손각대만으로 촬영을 진행했었다. (물론 테스트를 위해 삼각대 사용을 하지 않았다.) 동일 상황에서 다른 기종이었다면, 셔터스피드를 최소 1/125초 까지는 올려줬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ISO는 12800 이상 유지해야 했을 것이다. 2000만 화소 이상의 바디에서 유일하게 12800이상을 지원하고 있는 5D MII의 경우에나 고감도를 이용하여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했을 것이다.

참조. 2000만화소이상 FF바디의 ISO설정범위

Camera

ISO Range 기본감도

확장 감도

Sony A900

200 ~ 3200

100, 6400 : -1 Step, +1 Step 확장

Nikon D3x

100 ~ 1600

50, 6400 : -1 Step, +2 Step 확장

Canon 1Ds Mark III

100 ~ 1600

50, 3200 : -1 Step, +1 Step 확장

Canon 5D Mark II

100 ~ 6400

50, 25600 : -1 Step, +2 Step 확장

위 테이블 까지가 기존에 적어놨던 내용이고, 오늘 저녁 체험단 게시판에서 댓글로 이뤄진 부분을 언급할 필요가 있어 추가해본다. A900의 경우 초기 출시부터 여태까지 유저들에 의해 이슈거리가 되고 있는 내용이 바로, 고감도의 노이즈 문제이고… 이때마다 거론되고 있는 내용이 Body SSS를 채용하였다는 것이다. Body SSS가 고감도 노이즈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그런데, 왜 많은 유저들이 타사카메라 대비 고감도 노이즈 처리가 부족함을 알면서도 A900을 선택하는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A900을 선택하는 유저들은 고감도 노이즈 문제를 알지 못해서일까? 선택의 기로에서 Body SSS는 과연 고감도 노이즈 문제와 별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SSS는 SSS고, 고감도 노이즈는 노이즈고… 카메라가 특정 기능 하나만으로 선택해야 하는 대상인가 싶다. 물론 기능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고감도 따로, SSS따로 다루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입장은 SSS와 고감도처리는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그런 연관 관계속에서 이해 되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도 바디 SSS기능이 담을 수 없는 환경이 있다는 것을 안다. 고감도를 이용하여 셔터스피드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공연장이나 실내스포츠와 같은 저 광량하에서 피사체의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는 Body SSS는 전혀 의미를 갖지 못한다. 왜 카메라만 안 움직인다고 해서 피사체가 제자리에 멈춰주지는 않을 것이기에. 이럴 때는 고감도로 셔터스피드를 올리는 수밖에 답이 없다. 아니면 풍부한 조명을 만들어 주던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자 한다. 고감도 사용에 있어 A900은 D700만큼 자유롭지 못하다.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인은 그에 못지 않게 바디 SSS기능이 일정부분 그 단점을 상쇄시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려 한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