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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udy [사진강좌]/사진 강좌

손 떨림 보정기능과 고감도를 이용한 셔터속도 확보의 차이


손 떨림 보정(SSS)기능과 고감도를 이용한 셔터속도 확보는 어떻게 다른가?

온라인 상의 어떤 글들에서는 손 떨림 보정기능으로 흔들림을 줄이는 것과 고감도를 이용하여 사진의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엄연히 바디 SSS기능은 고감도 설정으로 인한 셔터속도 확보와 다르기 때문이다.

고감도를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른 셔터스피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빠른 셔터스피드를 이용하여 촬영자의 손 떨림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고감도의 효과이다. 바디 IS기능의 경우는 손 떨림을 줄여 준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느린 셔터스피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하게 해주는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본다. 일반적인 사람이 손으로 들고 찍었을 때,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대략 ‘1/렌즈초점거리’에 해당하는 셔터속도가 확보되어야 한다. 50mm 표준이라면 1/50초, 200mm망원이라면 대략 1/200초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야만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고수가 될수록 저속에서도 흔들림을 방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적으론 위와 같은 최소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다.

고감도를 이용해서 흔들림을 방지한다는 것은 바로, 감도를 높여 ‘1/렌즈초점거리’만큼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이미지 센서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서 과거에는 생각도 못하던 ISO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고감도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이 저감도의 사진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최고의 결과물은 저감도 상태에서 충분한 노출을 주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촬영한 결과물은 촬영자의 흔들림 뿐만 아니라, 피사체의 움직임까지도 고정되는 효과를 보여준다.
[참조] 노출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물론 조리개도 있지만, 3가지 요소(Aperture, Shutter, ISO)를 한꺼번에 다루는 것은 나중에 다뤄보겠다.

손 떨림 보정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셔터속도와 상관없이, 촬영순간까지 카메라의 움직임을 보정해주는 방법이다. 즉,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촬영할 때, 촬영자의 상하좌우 움직임을 카메라가 판단하여 상쇄시켜주는 기능으로, 기종에 따라 많게는 4Stop까지도 보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00mm 망원렌즈를 이용해서 촬영하는 경우, 1/8초의 셔터스피드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표준렌즈를 이용한다면 0.5초보다 긴 노출 시간에도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손 떨림 보정기능을 이용하면 촬영자의 움직임만을 보정할 수 있기에, 셔터속도 차이에 의한 다양한 사진을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