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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사용기]/SONY a900 (체험단)

[체험] 알파900(A900)의 첫인상 (2편) - 2009.02.14 [C]

OT시간 초반에 체험단장이 알파 900 박스를 체험단원에게 전달했다. 다른 체험단원들은 가만히 있는 와중에 난 받자마자 박스를 오픈 하고 있었다.


뭐 그리 급했을까? 이전에 소니 스타일에 방문했었을 때, 전시되어있던 알파 900을 작동해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촬영한 사진을 어떻게 확대해야 하는지 몰라서, 헤매다가 결국은 포기했었는데, 내 알파 900으로 이것부터 확인하고 싶었다. 카메라의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못해서 였을까? 나의 관찰력이 부족해서였을까?


지금 생각으로는 둘 다 반반이었다고 생각한다
. 알파 900의 인터페이스를 내가 모르고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다른 카메라와 다르게 돋보기 그림이 +,- 표시도 없이 덩그러니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다른 기종에서는 재생시 확대와 축소를 각각의 버튼으로 조정하게 되어있으나, 알파의 경우는 돋보기 버튼을 누르고 다이얼로 확대배율을 돌리고 조그버튼으로 상하좌우 이동을 시키는 구조다. 확대시 LCD창 우측 상단에 전체 이미지와 현재 화면에 표시되고 있는 부분이 적색 사각형으로 표시된다.

 

뭐 설명서도 읽은 적이 없었기에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익숙해지면 다른 바디에서 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질 것 같다.

 나 처럼 소니를 처음 써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확대 재생 작동법을 표시해봤다.


 


박스 오픈 이야기를 이어 가보면…… 바디를 꺼내고, 내용물 확인할 것도 없이, 메모리는 가지고 있던 것을 꽂고 배터리부터 찾아 보았다. 박스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배터리. -.- 없는 줄 알고 물어볼 뻔 했다는… 바디 구동을 해보니 잔량 11%, 하지만 렌즈를 아직 받지 못한 까닭에 메뉴 잠깐 훑어 보고 옆으로 미뤄놓은 다음, 뭐가 더 있나 살펴보니, ㅎㅎ 그 중에 눈에 띄는 리모컨이 있다. 리뷰에서 본적이 있는 터라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메이커에서는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무선 릴리즈를 박스 기본 구성 품으로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

 


그 외 구성물들은 특이 사항이랄 게 없었지만, 알파 900의 첫인상을 결정해버린 아쉬운 점 하나가 있다. 바로 설명서……

바디의 기능이 D700보다 떨어지는 것인가? 왜이리 얇지? 니콘 D700의 경우 설명서의 두께가 웬만한 소설책 두께 정도 된다. 하다 못해 GX-20의 설명서도 알파 900의 그것보다 더 두껍고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었다. 알파 900의 설명서는 소니 최상위 기종의 것이라 하기에는 사이즈와 내용면에서 좀 부족하다 싶다. 좋게 말하면 유저에게 직관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설명할 것이 적다라고 할 수 있지만, FF바디를 구입하는 유저라면 웬 만큼의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보다 고급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 것이기에, 메뉴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소개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단순히 메뉴 나열식의 설명보다는, 해당 기능의 보다 폭넓은 활용까지 안내할 수 있는 설명서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D700의 설명서는 여러 상황에서 특정 메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설명과, 유기적으로 엮은 링크형식의 설명으로 궁금한 것들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있다.  

 

설명서가 아쉬운 감이 있지만, 박스 오프닝 후 바디의 육중함과 멋진 디자인... 알파 700에서 지적되었던 여러 가지들을 반영했다고 하더니, 파지했을 때의 그립감은 D700보다 더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